대전일보 (주)SAC, 재단법인 ‘SAC 꿈과 희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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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160회 작성일 10-06-24 18:00본문
(주)SAC, 재단법인 ‘SAC 꿈과 희망’ 출범
그늘진 꿈나무에 나눔의 빛…희망이 자란다.
▲천안지역 중견기업인 (주)SAC가 5억원을 기부해 설립된 ‘(재)SAC 꿈과 희망’ 출범식과 신현숙 이사장 취임식이 지난 21일 오후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렸다. (재)꿈과 희망은 지역의 아동복지와 청소년 복지 등 사회복지 후원과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사진=(재)꿈과 희망 제공
어린이들은 우리 미래를 싹틔우고 가꿔나갈 씨앗이다.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보듬는 일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일이야 말로 미래에 대한 가장 현명한 투자인 셈이다.
지난 21일 충남 천안에서 출범한 재단법인 ‘SAC 꿈과 희망’. 이 법인은 척박한 환경을 짊어진 지역사회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단비’와 같은 존재로 탄생했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 아이들과 가정을 선별해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교육적 지원 등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재)SAC 꿈과 희망’은 공업로 설비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인 (주)SAC의 지원과 이날 취임한 신현숙 이사장의 불우아동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에서 비롯됐다.
남편 한형기 씨가 1998년 (주)SAC를 창업한 후 천안 생활을 시작한 신 이사장은 산·학·연·관 네트워킹 참여와 푸른충남 21, 천안YMCA 이사 등 활발한 사회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전부터 불우아동 후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그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불우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
(주)SAC가 나서 2년 전부터 불우한 5가정에게 매월 100만원을 지원해 왔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직접 재단을 만들어 효율적인 지원을 해보자는 것이 신 이사장의 소망이었다.
그의 작은 소망은 2008년 7월 (주)SAC의 1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이 선포되면서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자체 세무조사를 통해 환급받은 세금은 재단 설립의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직원 포상 등을 제외하고도 남은 5억원을 이사회를 통해 지역사회 후원을 위한 재단설립 자금으로 사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이라는 가치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재단은 기존 다섯 가정을 비롯해 조손가정과, 결핍가정 등 차상위계층에서 추가로 열 가정을 심사, 선발해 지원할 방침이다. 천안시와 천안교육청, 현직 교사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해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의 소외된 아이들과 가정을 발굴한다.
재단에는 송홍구 (주)제이에스지 대표이사와 이상백 기업은행 나사렛대 출장소장, 이재범 나사렛대 교수, 이정윤 우정CC 본부장, 이정훈 북일고교 야구부 감독, 이문우 변호사, 정미희 법무사 등도 무보수 이사로 동참했다.
(주)SAC 직원들도 자원봉사자로 힘을 보태 아이들의 학습지원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스킨십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사들도 주택보수와 심리상담, 운동지도 등 각자의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동원한다.
(주)SAC도 앞으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했다. 사무실도 무상 임대해 줬다.
신 이사장은 “재단은 직원 1명의 인건비와 사무실 관리비 정도를 제외하곤 별도의 운영비가 필요치 않아 재원의 효율적이고 알찬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드러내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재단을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또 “통장에 돈을 입금해주는 정책적인 지원도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정서까지 고려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더 크지 않겠냐”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와 알찬 운영을 통해 앞으로 10년, 20년, 수 십 년 후에는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없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재)SAC 꿈과 희망이 출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주)SAC는 1998년 1억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해 올해 13주년을 맞은 지역 중견기업이다.
충남 천안 성환에 본사를 두고 철자재 등을 열처리 해 자동차, 가전제품 등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철강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공업로 설비를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북경과 경북 포항에 자회사를 두는 등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
2006년 140억원, 2007년 250억원, 2008년 450억원 등 지속적 성장을 이어오다 지난해 국제금융위기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1200억원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했다.
2004년 충남 최우수 벤처기업상과 2007년 충남 벤처기업 대상, 올 4월 모범 납세자상 수상 등 성장 속도에 걸맞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올해 아산 인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황해동 기자 happy2hd@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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